
[부동산정보신문]신승철기자=올해 1~5월 서울 내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와 월세 거래 역시 각각 1.4%, 3.9% 감소했다. 반면 연립·다세대 주택은 매매와 월세 거래가 모두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전세 시장 위축과 함께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는 같은 기간 1만3215건에서 1만9273건으로 45.8% 급증했다. 월세 거래도 3만4104건에서 3만8455건으로 12.8% 늘었다. 전세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3.0%에 그쳐, 월세 전환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 변동 폭이 지역별로 크게 갈렸다. 금천구와 도봉구는 95.6% 증가했고 노원구(85.0%), 중랑구(78.1%), 강북구(70.7%) 등 강북 지역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반면 한강변 주요 자치구인 성동구(-63.6%), 마포구(-49.8%), 광진구(-43.2%)는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연립·다세대 거래는 서울 전역에서 매매 거래량이 상승했다. 광진구는 95.7%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송파구(82.4%), 영등포구(82.2%)도 거래 활발함을 보였다. 월세 거래는 중구(-4.4%)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아파트 매물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아파트 전세 물량이 줄면서 수요 일부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거래 시장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대출 규제 강화와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가 아파트 수요를 연립·다세대로 이동시키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 중심의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연립·다세대 주택이 주목받는 현상은 지역별 주거 수요와 정책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매매 거래가 활발했던 강북 지역에서 연립·다세대 거래가 크게 증가하며 주거 형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통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전체 주택 거래 현황을 반영한 것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금융 규제 강화가 주택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향후 시장 동향과 정책 변화에 따라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간 거래 패턴은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