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파주시와 김포시에 이어 지난 21일 고양시에 올해 세 번째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해당 지역에서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동일 시군구의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수가 2주 연속 5.0 이상을 기록할 경우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발령된다.
이번 경보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6월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고양시에서 첫 군집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내려졌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면서 거주지 간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의미한다.
경기도에서는 앞서 지난 7월 9일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으며, 8월 3일에는 김포시에 두 번째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 고양시 경보까지 포함하면 도내 말라리아 경보 발령 지역은 모두 3곳으로 늘었다.
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을 비롯해 해당 지역의 모기 서식 환경과 거주지 주변 환경, 공동노출자 및 위험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양시에는 추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 의사회와 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를 실시하고 안전문자와 언론매체 등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말라리아 감염 가능성과 예방수칙을 적극 안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환자 발생지역 주변과 매개모기 서식지를 대상으로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 경보 발령에 따른 방역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8월 21일 기준 전국에서 신고된 말라리아 환자는 총 269명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 환자는 148명으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위험지역 거주자나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