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13.5% 증가해 3,303호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 미분양 주택이 3,000호를 넘은 첫 사례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갱신한 수치다. 제주시가 2,299호, 서귀포시가 1,004호를 차지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364호로 전월보다 25호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이 물량은 제주지역 전체 미분양 주택의 71.5%에 달해 주택시장에서 ‘악성 미분양’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자금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분양 급증의 배경으로는 최근 공급된 신규 단지들의 청약 미달 현상이 거론된다. 도심 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11억 원대를 기록해 실수요자의 구매 여력을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읍·면 지역은 생활편의시설 부족과 접근성 한계가 분양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고분양가와 입지 조건의 격차가 주택시장 회복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 주택시장의 매수 심리 개선과 미분양 해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지역 경제에서 부동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미분양 문제는 지역 주택시장 안정화에 중요한 변수다. 미분양 주택이 장기화하면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신규 주택 공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미분양 해소를 위한 지원 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번 통계는 제주 부동산시장이 고분양가와 입지 제한, 경기 상황 변화에 취약함을 보여준다. 주택 공급과 수요 간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수 있어, 관련 기관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