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에서 역세권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경기 부천에서 분양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과 충남 천안에서 9월 분양 예정인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대단지 역세권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통 접근성이 꼽힌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2025 부동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주택 입지 결정 요인 중 64%가 교통 편리성을 이유로 들었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서도 시설·설비 개선(47.2%)과 직주근접(30.6%), 교통 편리성(25.5%)이 이사 이유 상위에 올랐다. 역과의 거리나 출퇴근 시간 등은 입주 후 쉽게 바꿀 수 없는 조건이어서 역세권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강조된다.
단지 규모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54곳에 총 38만8128명이 청약 신청해 단지당 평균 약 7188명이 몰렸다. 반면 1000가구 미만 중소단지는 186곳에 33만1613명이 접수해 평균 1783명에 그쳤다. 대단지 청약 경쟁률이 중소단지 대비 약 4배 높으며, 이는 2024년 대단지와 중소단지 간 평균 청약자 격차(2.6배)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가격 상승률 측면에서도 대단지와 중소단지 간 차이가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내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4.5%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1000가구 미만 단지는 8~9%대 상승에 머물렀다. 대규모 단지에 대한 선호와 가격 프리미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 부천시 소사본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은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총 2008가구 규모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로 구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이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을 통해 서울 여의도, 광화문까지 30~4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망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소사역 역세권에 생활 편의시설과 교육,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 실거주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며 “대단지 규모와 최고 49층 높이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일대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아크메르 동탄’ 180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역사가 들어서며, 단지와 역사를 직접 연결하는 통로도 계획 중이다. 최고 49층 높이의 단지는 동탄 신도시 내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35층, 10개 동, 총 14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두정역과 천안역을 이용할 수 있어 천안 도심 및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이처럼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역세권 대단지가 실수요자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건설사들도 이러한 ‘기본기’에 충실한 주택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주택은 장기간 보유하는 자산인 만큼, 입주 후 변경이 어려운 교통 여건과 단지 규모 등의 조건이 주택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